2025년 12월 25일(목)

뺑소니 목격 후 끝까지 추격해 용의자 검거한 시민들 (영상)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임에도 정차하지 않고 주행하다 제대로 운전하던 차량을 치고 도망간 뺑소니 용의자 검거에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2일 광주지방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용감한 광주시민 3명이 뺑소니범을 검거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편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19일 오전 5시 20분께.


빨간불이 들어와 신호를 대기하던 다른 차량과 달리 맨 앞에 있던 검은 차량은 이를 무시하고 주행하는 바람에 신호에 맞춰 운전하던 하얀 트럭과 사고를 냈다.


놀란 트럭 운전자는 급정거를 하면서 상대방 차량을 확인하려 했으나 검은 차량 운전자는 오히려 도주를 시도했다.


인사이트Facebook '광주지방경찰청'


이 모든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은 검은 차량을 뒤쫓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뒤쫓자 검은 차량은 또다시 '신호'를 무시하면서 도주했다. 자칫하면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검은 차량 운전자의 몰지각한 행동에 화가 난 시민들은 좀 더 속력을 내 재빠르게 추격했다.


결국 뺑소니 차량 앞과 뒤, 옆을 막아 도주로를 차단해 무사히 용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에 인계된 뺑소니 용의자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40%의 만취 상태였으며 운전자는 음주사고 후 조치 불이행으로 입건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큰 도움 주신 3명의 운전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