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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50대 여교사가 주삿바늘로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착해지는 주사"라며 원생들을 찌르고, 테이프로 손까지 묶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교사 박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충남 예산경찰서는 유치원 원생들을 주삿바늘로 찌르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예산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 박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3~4세 반 원생들에게 "착해지는 주사"라며 주삿바늘로 팔을 찌르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친구들을 할퀸다며 원생 3~4명의 손가락 전체를 투명테이프로 감고 이를 물어뜯는 아이는 입에도 테이프를 붙였다.
피해가 확인된 6명 가운데 4명은 아동복지시설에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은 각각 한부모와 다문화가정의 자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다른 교사들이 박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유치원에서는 주의 조치만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 손에 테이프를 감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주삿바늘로 찌른 일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로 박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원생 전원을 상대로 또 다른 학대 피해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