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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서 여성 다리 훔쳐보며 몰래 '자위'한 50대 남성

PC방에서 한 중년 남성이 '반바지' 입은 여성의 다리를 보고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인사이트좌측은 제보자 K씨가 중년 남성이 자신을 쳐다보던 각도에서 찍은 사진, 우측은 중년 남성이 K씨를 보며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 /사진 = K씨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PC방에서 한 중년 남성이 '반바지'를 입은 여성의 다리를 보고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부산에 사는 여성 K씨(23)는 지난 17일 한 PC방을 찾았는데, 자신을 보며 자위하는 중년 남성을 발견하고 경악했다고 CCTV 영상과 함께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이날 K씨는 폭염 때문에 '반바지'를 입고 PC방에 갔는데 50대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근처에서 음란한 행동을 해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후 11시쯤 중년 남성이 자신의 옆 자리에 앉았을 때만 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묘한 기분이 느껴져 주변을 살펴봤는데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벌어지고 있었다. 


겉으로는 점잖게 생긴 중년 남성이 바지 안에 손을 넣고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K씨를 보며 다리아래 놓은 손을 위아래로 살살 흔드는 남성의 모습 / 사진제공 = 제보자 K씨


K씨는 "순간 너무 끔찍했다"면서 "다시 한 번 보니 그 아저씨는 분명 자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K씨가 제공한 CCTV를 보면 중년 남성이 주변을 살피면서 음란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깜짝 놀란 K씨는 곧바로 자리를 옮긴 뒤 '변태남'에게 항의하려고 찾아갔는데 이미 계산을 마치고 자리를 떠난 뒤였다.


K씨는 PC방 사장님에게 곧바로 CCTV 장면을 요청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달려와 신고를 접수하고 진술서를 작성해갔다.


모든 진술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 K씨는 뜻하지 않은 경찰의 전화를 받았다. 


사건을 접수 받은 경찰은 "형사사건으로 넘길 수 없는 '미미한 사건'이라서 수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자위 행위를 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자리를 옮기는 K씨를 보고 당황해하는 중년 남성 / 사진제공 = 제보자 K씨


K씨는 나중에 PC방 알바생에게 소름돋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중년의 아저씨가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젊은 여성을 엿보면서 자위행위를 하다가 발각돼 문제가 됐던 일이 있었던 것이다.


K씨는 "내가 여자여서 이런 일을 겪는 것 같아 억울하고 속상하다"며 "여성들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음란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행법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성기를 노출하지 않고 음란한 행동을 하다가 발각될 경우 '성범죄'가 아닌 '경범죄'로 처벌받는다. 


이런 법의 '맹점'을 악용하는 성범죄자들을 처벌하기 위해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자위 행위를 확인한 K씨를 피해 황급히 자리를 뜨는 중년 남성의 모습 / 사진제공 = 제보자 K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