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오늘은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다.
일제 식민지에 저항하고 강제로 빼앗긴 주권을 되찾고자 목숨을 기꺼이 희생한 독립운동가가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광복절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가며 희생하신,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될 독립운동가 8인의 말을 정리해 소개한다.
1. 안중근 의사
연합뉴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옆에 묻어 두었다가 나라를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르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2. 백범 김구
연합뉴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3. 유관순 열사
연합뉴스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4. 남자현 열사
연합뉴스
만일 너의 생전에 독립을 보지 못하면 너의 자손에게 똑같은 유언을 하여 내가 남긴 돈을 독립 축하금으로 바치도록 하라.
5. 우당 이회영
연합뉴스
생과 사는 다 같이 인생의 일면인데 사를 두려워해 가지고 무슨 일을 하겠는가.
이루고 못 이루고는 하늘에 맡기고 사명과 의무를 다하려다가 죽는 것이 얼마나 떳떳하고 가치 있는가.
6. 윤봉길 의사
연합뉴스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하 투사가 되어라.
태극에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아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7.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연합뉴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아들 안중근 의사에 보낸 편지 전문)
8. 윤동주 시인
연합뉴스
후어-ㄴ한 방에 유언은 소리없는 입놀림
바다에 진주 캐러 갔다는 아들 해녀와 사랑을 속사긴다는 맏아들 이밤에 사돌아 오나 내다봐라
평생 외롭든 아버지의 운명 감기우는 눈에 슬픔이 어린다
외딴집에 개가 짖고, 휘양찬 달이 문살에 흐르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