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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에 구급차 요청 3번이나 했는데, 결국 숨진 아기

5개월 된 응급 환자의 숨이 가빠져 응급차를 대기해달라는 부모의 간곡한 요청을 무시한 항공사의 안일한 대처가 물의를 빚고 있다.

인사이트(좌) JTBC,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5개월 된 응급 환자의 숨이 가빠져 응급차를 대기해달라는 부모의 간곡한 요청을 무시한 항공사의 안일한 대처가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JTBC는 대한항공이 사경을 헤매는 응급 아기 승객이 있었음에도 응급차를 대기해놓지 않았고 아기가 끝내 숨을 거두고 만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때는 지난달 27일, 강모 씨는 5개월 난 아기와 제주도로 떠났다.


다음 날 아기의 몸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제주도 병원에서 "아기 심장 소리가 작고 멀리 들린다"며 "육지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곧장 공항으로 달려갔고 대한항공 탑승 전부터 탑승 후에도 항공사 측에 세 차례나 공항에 구급차 대기를 요청했다.


승무원은 "조치가 다 됐다"고 했지만 막상 청주공항에 도착해보니 구급차는 없었고 청주공항 대한항공 직원은 해당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결국 공항에서 기다리던 장인의 차로 병원에 갔지만 응급 조치를 받지 못한 딸의 숨은 멎고 말았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측은 직원들 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명백한 실수가 있었다며 유가족을 찾아가 사과했다고 밝혔으나 응급 환자에 대한 안일한 대처는 뭇매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