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하던 중학생 동생 구하던 고교생 형 결국 숨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물놀이 하던 중학생 동생을 구조하려고 물에 뛰어들다 중태에 빠진 고등학생 형이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일 경북 김천경찰서는 물에 빠진 중학생 동생을 구조하다 중태에 빠진 형 유모군(17·고1)이 끝내 숨지고 말았다고 인사이트에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오전 10시 45분쯤 경북 김천시 구성면 직강보에서 가족과 물놀이하던 중학생 동생이 물에 빠졌다.

형 유군은 동생을 구하러 물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빠졌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동생은 이미 숨진 뒤였다.

당시 형 유군은 중태에 빠진 상태였지만 병원에 도착한 뒤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유군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작은 아들이 물에 빠지자 큰아들이 뛰어들었다"며 "나도 뛰어 들었지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곳은 수심 3ｍ가량으로 인적이 드문 곳으로 사고 당시 주변에 유군 가족 외에는 없었다.

한편 경찰은 유군의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

물놀이하던 중학생 익사…동생 구하려던 고교생 형은 중태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동생은 숨지고 형은 중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