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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온다더니…우산 또 샀다" 기상청에 화난 시민들의 반응

어제 분명히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올 거라 했는데 오늘 아침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자 출근길 시민들이 기상청에 단단히 화가 났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Twitter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어제 분명히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올 거라 했는데 오늘 아침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자 출근길 시민들이 단단히 뿔났다.


29일 오전 10시 현재 중부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리고 곳곳이 물에 잠길 정도로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날 '폭염'이 올거라 예보했던 기상청을 믿고 우산을 준비하지 않았던 시민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새벽 일찍 출근한 직장인들은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했다가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야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새벽 5시 반에 집에서 나온 직장인 장모씨(28세)는 "집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회사에 도착할 때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우산을 샀다"며 "집에 안그래도 우산 많은데 하나 또 사야 해서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예보 체계도 엉망이다. 비가 쏟아지는 날 "중부 지방에 장대비가 올 것"이라 예보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기상청이냐 중계청이냐"고 분통을 터뜨린다.


트위터 유저 'g***'은 "기상청에는 슈퍼 컴퓨터 말고 그냥 창문이나 큰 거 내줘라. 밖에 보고 중계나 잘하라고. 관절염 어르신 3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좋고"라며 이같은 심정을 표현했다.


최근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던 날은 폭염이 찾아오고,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 예보한 날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등 기상청 예보가 극심하게 틀리면서 국민들의 피로도가 올라가고 있다.


'기상 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운영되는 기상청이 도리어 잘모된 예보로 혼란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날씨를 100% 맞출 수는 없지만 수백억대의 컴퓨터를 구입해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국민들의 분노는 더 크다. 더 큰 불신을 낳기 전에 최근의 이같은 사태에 대한 해명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일(29일)도 덥고 습한 '찜통더위' 계속…낮 기온 35도 29일 금요일은 최저기온이 21도에서 26도,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5도로 전날과 비슷하게 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