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불법 주차 때문에”.. 시흥 아파트 화재 일가족 3명 숨져

시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차가 사고 6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다.

ⓒ 연합뉴스

 

경기도 시흥에서 새벽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차가 사고 6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현장에 진입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2일 오전 4시께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의 한 13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김모(51)씨와 그의 아들과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불은 아파트 내부 105㎡를 모두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YTN 보도에 따르면 소방차가 현장에 6분만에 도착했지만,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현장에 진입하지 못해 화재 진압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결국 구할 수 있었던 아까운 생명들을 잃게 됐다.

 

김씨는 안방 화장실에서, 아들(19)은 다른 방 안에서 쓰러져 숨진 채 각각 발견됐다. 

 

당시 방에서 자고 있던 김씨의 맏딸(24)은 불을 피하기 위해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언니와 함께 매달려 있던 여동생(22)은 집 안으로 들어온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김씨의 아내 유모(46)씨는 "자다가 타는 냄새가 나서 거실로 나가보니 부억 쪽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며 "불을 끄기 위해 복도로 나가 소화기를 가져오려 했으나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집 안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씨의 아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법 주차 때문에 안타까운 목숨들을 잃었다", "불법 주차를 제대로 단속만 했더라도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 "불법 주차 문제는 강력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