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총소리 들려요" 공항에 갇혀있는 한국인들이 SNS로 전하는 터키 상황

인사이트(좌)Instagram 'jeje_mongsil2', (우) Mirror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총소리 들리고 포소리 나고 전투기 뜨고 너무 무서워요"


16일(현지 시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터키의 이스탄불 공항에는 터키 여행 중이던 한국인 120여명이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외교부는 "터키 사태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면서도 터키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했다.


그런 가운데 현재 공항에 있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SNS를 통해 현지 상황을 전하고 있다.


누리꾼 'jeje****' 씨는 "총소리에 뛰고 달리고 머리부여잡았다"는 말과 함께 어떤 이유에서인지 "영사관 분들 그러시는 거 아녜요. 언론에 제보할 겁니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아이디 'ambe****'를 쓰는 누리꾼은 "정말 화가 나고 걱정된다. 크로아티아로 여행 갔다가 터키에서 트랜스퍼하다가 쿠데타 일어나서 갇혔다. 언제 비행기가 뜰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뉴스를 보면 볼수록 답답하다"며 "(뉴스에서는)잠잠해진다고 하는데 포 소리도 들리고 있다"고 말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love****'씨는 "저 살아 있어요. 그래도 여긴 안전하다는데 총소리 나고 포소리 나고 전투기 뜨고 무서움"이라며 "우리나라 언론 믿지 마세요 쿠데타 실패 아님. 아직 군이랑 정부랑 대치 중이고 많이 죽었다고 합니다. 우리 외교부는 주말이라 전화 안받아요"라고 전했다.


실제 한국 외교부가 현지에 있는 국민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SNS에는 한국 외교부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규탄하는 내용의 글들이 속속 게시되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