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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 속에서 진행된 자위대 기념행사에는 고위급 공무원들이 줄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인 12일 일본대사관은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210여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고 현장에는 경찰 약 300여명이 투입돼 이들을 막아세웠다.
이어 행사 시작이 가까워지자 고위급 공무원들이 등장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행사에는 우리나라 국방부 국장급 임원 2명과 외교부에서 과장 이하 실무자가 참석했으며, 노컷뉴스는 일부 인사들이 출입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이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용해 국방부 주한무관협력과장 등이 찍혀 있었다.
분노한 시민들은 이들을 향해 "여기 왜 왔느냐?", "자위대 행사를 왜 여기서 하느냐"며 거친 말들과 야유를 쏟아냈다.
이날 故 유희남 할머니의 장례식을 마친 뒤 바로 현장을 찾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도 해결이 안됐는데 어떻게 여기 와서 기념식을 하냐"며 원통해했다.
한편 국방부와 외교부 측은 "국방 교류와 외교 차원에서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며 해명하면서 참석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