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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스스로 목숨을 끊은 30대 초임 검사의 행복했던 생전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서울 남부지검 김홍영(33) 검사의 죽음에 대해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한 가운데 자리에 참석한 유가족이 김 검사의 생전 사진을 공개했다.
MBN '뉴스8'은 김 검사 어머니 이기남(57)씨가 직접 휴대전화를 꺼내 보여준 아들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 속 김 검사는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조카와 함께한 사진 속에서는 행복함이 묻어나 보여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 자리에서 김 검사 어머니 이씨는 "이렇게 웃는 얼굴을 보고 (부장검사가) 웃는다며 욕하고 때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동안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을 아들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김모 부장검사를 해임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게 아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눈물을 쏟아냈다.
앞서 김 검사는 지난 5월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가운데 세상을 떠나기 전 친구들에게 "매일 욕을 먹으니 진짜 가끔 자살 충동이 든다", "매일 매일 부장한테 욕먹으니 진짜 살이 쭉쭉 빠진다"며 부장 검사 A씨의 폭언과 과다한 업무량에 대해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