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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금메달리스트 오세종의 10년 전 인터뷰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금메달리스트' 오세종의 10년 전 인터뷰가 공개됐다.

YouTube 'KBS sports'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다른 나라 선수들이 잘 때 일어나서 운동하고 더 늦게 자는 게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의 비결입니다"


지난 28일 KBS 스포츠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06년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 5천 미터 계주 금메달리스트 故 오세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실 오세종은 이날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오세종은 송석우, 이호석, 서호진, 안현수 선수에 이은 다섯 번째 후보 선수로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단체전 멤버로 금메달을 목에건 후 오세종은 인터뷰에서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서 너무나 기쁘다"며 함께 달린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한국 선수들의 쇼트트랙 비결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오세종은 "열심히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다른 나라 선수들 다 잘 때 일찍 일어나서 늦게까지 운동하는 게 큰 비결인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단체전 금메달까지 목에 건 오세종은 토리노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도 오세종은 참가했지만, 이 대회에서는 선수가 아닌 대표 선수들의 스케이트 날을 갈아주는 스태프였다.


그렇게 은퇴 후에도 쇼트트랙에 열정을 보였던 오세종은 낮에는 쇼트트랙 강사로, 저녁에는 고깃집을 운영하며 성실하게 살았다.


사고가 나던 27일에도 오세종은 학생들과 훈련을 마친 뒤 오토바이를 타고 가게를 향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들이 알아볼 만큼의 화려한 금메달리스트는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스케이트를 대했던 청년은 3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