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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 고생 속에 살다간 위안부 할머니의 마지막 기록 (영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그리운 고국에 돌아오지도 못한 채 한 평생 고생스런 삶을 살았던 이풍운 할머니의 마지막 영상이 전해졌다.

YouTube '연합뉴스 TV'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지난달 중국에서 외롭게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의 기록이 한 조선족 다큐멘터리 감독에 의해 공개됐다.


27일 연합뉴스TV는 중국 cctv.com에 소개된 지난달 17일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풍운 할머니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할머니는 19살 때 근로자를 구한다는 말에 고향 평양에서 중국 둥닝현에서 4년 동안 일본군의 성노예로 혹사당했다.


해방 이후 중국인과 결혼해 중국에 정착했지만, 위안부 기간의 고생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어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북한에 살던 동생과 70년대 이후 연락이 끊어지면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이 할머니를 고국으로 모시려 했지만, 반겨줄 이가 없어 이마저도 실행되지 못했다.


그나마 이 할머니가 편안했던 시절은 남편이 사망한 뒤 양로원에서 보낸 20여 년의 시간이었을 정도로 할머니는 평생 고단한 삶을 살았다.


생전 할머니의 삶은 조선족 다큐멘터리 감독 함명철씨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함 감독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단순히 전달하기보다는 전쟁이 인간의 정서에 가져다주는 상흔을 담고 싶다"며 12년 동안 모은 기록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다.


고생으로 한 평생을 보낸 할머니는 생전 소원이었던 고운 한복을 입고 세상과 작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