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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행패와 교장 차량 세차 지시에 서러운 '학교 보안관'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학교 보안관'에게 일부 학부모들이 행패를 부리거나 교장 차량 세차까지 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YouTube 'YTN NEWS'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학교폭력과 범죄를 막기 위해 국공립 초등학교에 배치된 '학교 보안관'이 학부모와 교직원의 행패로 속앓이하고 있다.


27일 YTN은 국공립 초등학교에 배치된 '학교 보안관'에게 학부모들이 행패를 부리고 몇몇 학교에서는 교장 차량 세차를 시켰다고 보도했다.


학교 보안관 제도는 5년 전 국공립 초등학교에 적용됐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보안관에 대한 학교와 학부모의 처우는 여전히 밑바닥에 있었다.


서울시가 560여 개 국공립초등학교의 학교 보안관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 2천6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겨로가 학교 보안관 29%는 '학교 측이 운영지침을 준수하지 않거나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또 학교 보안관 중 58%는 하루 1시간씩 주어지는 휴식시간에 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몇몇 학부모들은 학교 보안관이 학교 출입을 제지했다고 보안관이 있는 사무실을 찾아와 돌멩이를 던지고 발로 걷어차는 등 신체적인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또 몇몇 학교에서는 교장이 학교 보안관에게 자신의 차량 세차를 지시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학교 보안관들은 "아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도 연락이 올 때 보람을 느낀다"며 "그건 돈을 얼마를 주고도 못 하는 거니까"라고 자신의 직업을 뿌듯해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저임금을 받으면서도 성실히 학교를 지키는 '학교 보안관'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