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순찰차에 치여 숨진 남성...8분 전 다른 순찰차가 지나쳐갔다

인사이트KBS '뉴스광장'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40대 남성이 순찰차에 치여 숨지기 불과 몇 분 전 또다른 순찰차가 피해자의 곁을 지나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KBS '뉴스광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출동하는 순찰차에 치여 숨진 40살 정 모 씨의 곁을 불과 8분 전 1차 출동한 순찰차가 보고도 지나쳐간 것으로 확인됐다.


터널 안에 설치된 CCTV에 따르면 정씨가 술에 취한 채 터널 안을 배회할 당시 먼저 한 순찰자가 정씨의 곁을 지나쳤다. 


먼저 나타난 순찰차는 "술 취해 배 회하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였다.


당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은 첫 번째 신고자가 정씨의 위치를 '휴게소 근처'라고 말해 그곳을 확인하기 위해 터널 속 정씨를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정씨는 1차 순찰차가 지나간지 8분 뒤 터널 근처 도로에서 두 번째 신고를 받고 출동한 또 다른 순찰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정씨가 차에서 내려 터널 근처를 배회한 이유에 대해 수사하고, 처음 출동했던 경찰들을 상대로 청문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