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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재기해(자살해)"라고 카톡보낸 현직 여교사

자신을 현직 교사라고 밝힌 한 여성이 학생에게 자살을 의미하는 은어 "재기해"라는 카톡을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자신을 현직 교사라고 밝힌 한 여성이 학생에게 자살을 의미하는 은어 "재기해"라는 카톡을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 재직중인 여교사의 카톡 메시지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의 대화는 A 학생이 게임 앱을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추천했고 이때 실수로 B 교사에게도 전달되면서 시작됐다.


A 학생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는 "더치페이하기 좋은 날씨다"라고 적혀 있었으며, 대화명에는 "2013년 7월 26일 대한민국의 남성인권운동가셨던 당신이 돌아가신 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B 씨는 학생 A의 카톡 프로필 사진 등을 캡처해 여성들이 즐겨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녀의 글을 접한 다른 여성 누리꾼들은 A 학생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과 함께 "'재기해'라고 전해줘"라며 B 씨를 부추겼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결국 B 씨는 학생에게 "재기해"라고 답을 보냈고, 학생으로부터 "죄송합니다 쌤", "보낼 사람이 없어서.. 앞으로 안보낼게요"라는 답장을 받았다.


'재기해'라는 말은 고(故) 성재기 씨가 한강에 투신한 사건을 빗대어 표현한 말로, 자살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은어다.


한편 B 씨는 카톡 대화의 상대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교의 학생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고, 커뮤니티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학생일 거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충격받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같은 카톡 대화 내용은 "학생에게 '재기해(자살해)'라고 권유한 현직 교사'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 퍼졌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생에게 자살을 권유한 선생님을 고발한다"며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와 해당 학교에 전화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항의하고 있다.


인사이트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여성의 이름과 재직중인 학교 등을 캐내며 일명 '신상 털기'에 나섰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경기도교육청은 한 매체를 통해 "여교사가 아닌 사회복지사의 사무보조를 맡고 있는 비정규직 여성"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교육청은 정식 교사가 아니라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사건을 피해가고 있다"며 당국을 비난하는가 하면 "지나친 신상 털기로 또다시 마녀사냥이 시작됐다"며 갈수록 확산되는 '남혐', '여혐' 논란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