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박희태 “손가락으로 가슴 툭 찔렀는데 그게 성추행이냐?”

ⓒ 연합뉴스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의 골프장 캐디 성추행 사건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박 전 의장이 골프장 캐디의 가슴 등을 만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성추행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것.

 

1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 전 의장은 해당 언론사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번 툭 찔렀는데 그걸 어떻게 만졌다고 표현하느냐"고 말했다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의장이 여성 캐디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는 사실을 스스로가 인정한 셈이다.

 

그는 이어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 않았다"면서 "당사자도 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았고 그래서 중간에 캐디가 바뀐 것은 A씨가 몸이 아파서 들어간 것으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해당 골프장의 한 관계자는 "박 전 의장을 포함한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 라운딩을 했고 9번째 홀에서 캐디 A씨가 신체 접촉이 심하다는 내용의 무전 연락을 한 뒤 교체를 요청해 곧바로 다른 캐디로 바꿨다"고 말했다.

 

A씨는 12일 오후 원주경찰서를 찾아 성추행 피해 신고를 했고 피해자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박 전 의장 성추행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여성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접촉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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