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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에도 에어컨 못 켠다는 '대프리카' 신축 아파트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아파트의 '부실시공'으로 에어컨을 켜지 못하는 대구의 신축 아파트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좌) TBC 8NEWS, (우)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 / Pinterest 'D.B.Huh'


[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대프리카'라고 불릴 정도로 더운 대구에서 찜통더위에도 에어컨을 틀지 못하는 아파트가 있다.


지난 13일 TBC '8NEWS'에서는 입주와 동시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빗발친 한 신축 아파트에 대해 보도했다.


A씨는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아파트에 입주한 뒤 에어컨을 켰지만 실내온도가 더 올라갈 뿐 에어컨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에어컨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에어컨 설치 업체에 연락을 하거나 수십만 원씩을 들여 냉매가스를 충전했지만 허사였다.


이런 문제를 겪은 것은 A씨 뿐만이 아니었다. 1천2백 여 가구 중에 4분의 1에 해당하는 3백여 가구에서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인사이트TBC '8NEWS'


에어컨을 설치한 업체는 신축 아파트의 독특한 에어컨 배관구조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해당 아파트는 에어컨과 실외기를 연결하는 방식이 기존의 아파트와 다른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아파트 시공사 측은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는 "시공 후에 발생한 문제들이 대부분이다"라며 에어컨 설치업체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지루한 원인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찜통같은 더위에도 에어컨을 켜지 못한 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