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은 부산경찰, 우측은 속옷만 입은 채 칼을 들고 다닌 남성 / (좌) Facebook '부산 경찰', (우) Facebook '경성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자정에 다다른 시각 대학교 부근에서 '칼'을 손에 쥐고 다니던 남성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경성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거리에서 "어떤 남성이 속옷만 입은 채 칼을 들고 다니니 조심하라"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해당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다수의 시민이 공포에 떨었고, 사건 처리를 위해 부산 경찰이 즉시 출동했다.
경찰이 출동하자마자 사건의 숨은 '진실'이 밝혀졌다. 그 진실은 사진 속 남성이 칼을 들고 누군가를 찌르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찔린 '피해자'라는 것.
이미 남성은 자신의 집에서 또 다른 남성이 휘두른 칼에 의해 어깨가 찔린 상태였던 것이다.
자칫 목숨이 그대로 날아갈 수 있는 상황에도 침착히 가해자와 몸싸움을 시도했고, 남성은 결국 가해자의 손에서 칼을 빼앗아 뛰쳐나왔다.
자초지종을 들은 경찰은 신속히 대응해 20분 만에 진범을 검거하고 사건을 종료하는 데 성공했으며, 가해자에게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