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14살 집 나왔어요" 채팅앱에서 '가출소녀'라고 해봤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그것이 알고싶다' 14살 가출한 소녀를 집으로 돌려보내려는 어른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집에서 갑자기 사라져 6일 동안 총 6명의 남성들에게 성폭행 당한 은비 양의 사연이 그려졌다.


정신 연령이 7살 수준인 13살 여중생 은비 양은 지난 2014년 6월 엄마의 휴대폰 액정이 깨지자 혼날까봐 집을 나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


잠자리와 먹을 것이 필요했던 은비 양은 가출한 6일 동안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6명의 남자들을 만났고 이들의 요구에 모두 성관계를 가졌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랜덤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깔아 '14살 가출소녀'라고 소개한 뒤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수많은 남성들이 제작진에게 메시지로 조건 만남을 제의했고, 일부는 챙겨주는 척 잠자리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제작진에게 메시지를 보낸 남성들 가운데 단 한 명도 '14살 가출소녀'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한편 법원은 은비 양을 성폭행한 가해자 남성들에 대해 '자발적인 성매매였다'는 이유로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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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