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관을 타고 전 여자친구 집에 올라가는 A씨 / MBN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헤어진 지 하루 만에 여자친구가 새로운 남자친구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구 남친'이 격분해 난동을 피웠다.
지난 7일 MBN 뉴스8에 따르면 전날인 6일 오전 11시 45분께 서울 강남구 한 빌라에서 20대 남성 A씨가 전 여자친구인 B씨의 집에 가스배관을 타고 무단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하루 전날인 5일쯤 B씨로부터 일방적으로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다.
다음날 자신이 B씨의 집에 놓고 간 물건을 찾으러 B씨의 집을 방문했지만 현관문 비밀번호는 바뀌어있었다.
B씨가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자 A씨는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스관을 타고 B씨의 집을 침입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곧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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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통보식으로 헤어짐을 고한 B씨가 새로 사귄 남자친구와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목격한 것.
이 모습에 격분한 A씨는 주방에서 식칼을 들고 나와 약 10여 분간 B씨와 그녀의 새 남자친구를 위협했다.
새 남자친구는 A씨가 한눈을 판 사이를 틈타 급하게 빌라를 빠져나온 뒤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칼로 찌른 행위를 한 건 아니다"라며 칼을들고 빨리 나가라고 위협만 한 정도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특수협박과 주거침입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