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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땅굴기술 하마스에 전수”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잇따르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 연합뉴스 DB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잇따르고 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가브리엘 셰인만 조지타운대 유대정책센터 국장은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인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하마스를 지원한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인 2008년 10월 북·미간 핵프로그램 검증 합의 직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했으며 7년째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쿠바·이란·시리아·수단이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북한은 땅굴 건설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해온 역사를 갖고 있다"며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국경지대인 가자에 '땅굴'을 건설하는 과정에 북한이 적극적 지원역할을 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하마스의 땅굴 건설을 직접 지원했다는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은 없지만, 관련 증거는 매우 설득력있다"며 "이스라엘 대표 일간지 하레츠(Haaretz)에 따르면 하마스의 땅굴은 1950년대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건설했던 작은 땅굴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 같은 거대한 땅굴 네트워크를 확인하고 32개의 땅굴을 파괴했는데, 이중 14개는 직접 이스라엘 땅으로 연결돼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북한은 땅굴 기술전수뿐만 아니라 미사일 기술이전과 핵확산을 포함해 다층적으로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이 비국가 행위자들에게 핵확산을 해왔던 과거 기록들을 감안하면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핵 기술을 이전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6자회담이든, 양자회담이든 북한과 이란·시리아·헤즈볼라·하마스와의 군사협력 문제는 명백히 논의돼야 한다"며 "중동으로 향하는 북한 장비의 검색과 적발을 강화하고 북한과 단골 거래를 하는 레바논 주재 무역회사들에 대한 2차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예림 포블렛·데니스 핼핀 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은 이스라엘 온라인 신문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공동 기고한 글에서 "하마스는 이란에 이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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