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 연합뉴스, (우) Twitter 'moonriver365'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사건 현장 인근인 강남역 10번 출구를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다"며 "슬프고 미안하다"고 트윗을 남기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라고 트위터에 함께 적어 이에 대한 적절성 여부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의 원인이 가해자가 평소 여성에게 무시를 받아 여성 혐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문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신중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문 전 대표의 트윗은 일반 추모객이 남긴 포스트잇의 문구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굳이 해당 내용을 인용할 필요가 있었나", "인용이면 상관 없나",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 먼저다"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에 "여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한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시다", "다른 추모객의 포스트잇 내용를 인용한 것에 불과하다"라며 옹호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문 전 대표는 현재(19일 오전 10시) "제 트윗에 오해소지가 있었나요? (어느 여성분이 쓰셨을 글을 읽게 되는 현실이)슬프고 미안합니다. 이런 뜻으로 읽어주세요"라며 해명 트윗을 올린 상태다.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 슬프고 미안합니다.
— 문재인 (@moonriver365) May 18, 2016
제 트윗에 오해소지가 있었나요? /강남역 10 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 "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 (어느 여성분이 쓰셨을.이런 글을 읽게 되는 현실이)슬프고 미안합니다./ ....이런 뜻으로 읽어주세요.
— 문재인 (@moonriver365) May 19,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