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내면서 검찰 조사 대상에 오른 옥시레킷벤키저의 전 사장이 현재 구글코리아 사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옥시 대표였던 존 리(48)씨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2014년 구글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존 리'를 검색하면 현재 구글코리아 사장을 맡고 있는 존 리씨가 과거 옥시의 최고경영자였다는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다.
존 리 사장은 앞서 지난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 동안 옥시의 최고경영자였다. 최근 구속된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의 후임으로 자리한 것이다.
특히 존 리 사장이 옥시 최고경영자에 있던 기간은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를 대량으로 판매하던 시기다.
게다가 옥시 제품 개발을 맡은 전·현직 연구원들이 최고경영자에게 부작용 관련 보고를 계속 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존 리 사장은 옥시 제품의 유해성에 대해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옥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2000년대 중·후반 옥시를 경영한 임원들을 빠른 시일내에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11일 약 13년 동안 옥시 대표를 지낸 신현우 전 대표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네이버 캡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