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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시빌워를 보러온 관객들이 젊은 부부의 엽기적인 행각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며 극장을 빠져나왔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젊은 부부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던 도중 갓난 아기의 기저귀를 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젊은 부부와 어린 아이 자녀 두명, 그리고 엄마 등에 업힌 갓난 아기가 시빌워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사건은 영화 상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난 뒤에 발생했다. 젊은 엄마가 아기의 기저귀를 상영관에서 갈아주기 시작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옆에 있던 아빠는 엄마의 행동을 말리기는커녕 휴대전화에 달린 조명등을 켜서 아기의 기저귀를 비추며 돕고 있었다.
스크린에는 긴박감이 넘치는 액션신이 이어지고 있었으나 관객들은 이들 부부의 행동 때문에 도무지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결국 참다못한 일부 관객들은 밖에 있던 직원에게 항의했고, 젊은 부부는 황급히 짐을 챙겨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빠져나갔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갓난아기는 어디에 맡기고 들어오는게 상식", "아기가 볼일을 봤으면 화장실로 가는게 정상 아닌가?", "그렇게 보고 싶었으면 번갈아 아기를 보면서 따로 갔다오면 될텐데"라며 이들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러면 안 되지만 왠지 그 부부의 사연이 짠하게 느껴진다",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그랬을까"라며 비난과 동시에 한편으로 안타까워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처럼 어린 자녀와 함께 극장을 찾는 가족들이 늘면서 이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하는 관객들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 교육이 가정 내에서 분명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편안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 프로그램 등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