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보고 슬픔에 빠진 영국인들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옥시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있는 한복판에서 슬픔을 애도하는 듯 영국인들이 피켓을 보고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지난 5일 (현지 시간) 가습기 살균제로 아들을 잃은 김덕종 씨와 환경보건시민단체 최예용 소장은 영국 런던 도심에 있는 한 테스코 매장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에 알렸다.

 

최예용 소장이 들고 있는 피켓을 유심히 보던 한 영국인은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최 소장의 말에 귀기울이며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앞서 최예용 소장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김덕종 씨는 옥시 영국 본사에 방문해 직접 항의하고자 지난 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했다.

 

그리고 6일 옥시 영국 본사를 찾아 레카시 카푸어 CEO와 40분간 면담을 가졌지만 진정한 사과의 말은 끝내 듣지 못했다.

 

김덕종 씨는 "큰 기대를 하고 만났는데 기대가 물거품이 되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며 "다국적기업이 한국민에 대해 가진 입장에 분노가 치밀어오른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김씨 등은 형사사건 전문 영국 변호사를 만나 레킷벤키저 이사진을 현지 검찰 고발하는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