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사건 피의자가 그동안 영화 채널에 빠져 경찰이 시신을 발견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토막살인 피의자 조모(30)씨는 함께 살던 최모(40)씨를 살해한 이후 경찰에 체포된 지난 5일까지 영화 채널에만 빠져 있어 경찰이 최씨의 시신을 발견한 사실을 몰랐다.
최씨를 살해한 조씨는 시신을 화장실에 감춰두고 10여 일간 조금씩 토막 낸 후, 지난달 26일 밤 렌트카에 시신을 싣고 대부도 2곳에 상·하반신을 유기했다.
거처로 돌아온 조씨는 정상적으로 회사에 출근하면서도 집에 돌아와서는 영화 채널에 빠져 경찰이 시신을 찾은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는 TV로 영화를 보느라 뉴스를 챙겨보지 않아 시신이 발견됐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근처 한 배수로에서 최씨의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3일 상반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인지 나흘 만에 피의자 조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조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영장이 발부되면 조씨의 얼굴을 간접적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