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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알바비를 10엔짜리 동전으로 받은 한국인

일본에서 아르바이트한 한국인이 10엔짜리 동전으로 알바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분노를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일본에서 아르바이트한 한국인이 10엔짜리 동전으로 알바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에서 일했을 때 서러움을 겪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는 A씨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본 시급 1200엔(한화 약 1만 2천 974원)보다 적은 900엔(한화 약 9천 7백원)을 받고 일했다.

 

A씨가 잠시 쉬려고 의자에라도 앉아 있으면 가게 사장은 달려와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으며 "일할 외국인은 많다"고 당장 그만둘 것을 강요했다.

 

사장으로부터 온갖 욕설과 폭언을 들으며 어렵게 한 달을 채운 A씨의 수중에 들어온 알바비는 10엔짜리(한화 약 108원) 동전들 뿐이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한 번 당해보라고 가게 사장이 A씨에게 줘야할 알바비를 동전으로 싹 바꿔 지급한 것이다.

 

A씨는 "알바비를 받고 '내가 왜 타지에서 이렇게 고생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날 받은 서러움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바비 또는 임금을 동전으로 주는 사례는 일본에서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달 창원의 한 카페 사장이 일을 그만둔 종업원에게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하고 맞고소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경기도 성남의 한 음식점에서 배달 일을 하던 종업원은 업주에게 밀린 임금을 달라고 했다가 10원짜리 동전이 담긴 자루로 돌려받는 일도 있었다.

 

업주들의 저급한 최저 시급과 갑질 횡포로 인해 알바생들이 겪는 고충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닌 것이다.

 

특히나 일본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시급 차별과 동전으로 알바비를 받았다는 사연은 보는 이들을 분노할 수 밖에 없게 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알바비 또는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체납됐을 경우 노동청에 신고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