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소맥전분 제조 업체 신송산업이 전분을 만드는데 썩은 밀가루를 사용한다는 내부고발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신송산업에서 3년간 근무했다고 밝힌 제보자 A씨가 출연해 '썩은 밀가루를 사용한다'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에서 A씨는 "소맥 전분은 밀가루를 가공해 만드는데 습기에 약해 딱딱하게 굳으면 썩게 된다"며 "전체 밀가루 원료 중 20%이상이 썩은 밀가루"라고 폭로했다.
A씨는 "러시아에서 밀가루를 수입해 오는데 수입한 밀가루 포대 사이에 방부제가 다 터져 있었다"며 "밀가루에 방부제가 섞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고발했다.
또 A씨는 "일단 식품이다보니 쥐가 먹으러 들어가고 바구미는 기본적으로 생긴다"며 "또 추우니까 밀가루 안에 들어가서 월동을 하게 된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MBC '뉴스데스크'
이어 A씨는 "썩은 밀가루가 섞인 전분이 맥주회사, 어묵회사, 과자 회사 등 굉장히 많은 식품회사에 유통됐다"며 자신은 그 사실을 알게된 후 "그 맥주와 어묵을 절대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업체에서 퇴직한 A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송산업의 위생상태에 대한 사실을 제보했으며, 지난 27일에는 MBC '뉴스데스크'가 이같은 사실을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신송산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방송사는 제보자의 자료를 과장하여 제보내용이 모두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당사에서는 부적합 원료가 발생하는 경우, 규정에 따라 원료를 선별하여 격리하고 있으며 생산투입은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송산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송산업은 국내 유일의 소맥전분 회사이며 맥주, 과자, 어묵 등 일상에서 많이 먹는 식품 업체에 납품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또 한 번 전국적인 먹거리 파동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이고 있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