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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주차장서 4시간 동안 남의 차 때려부순 남성

아내와 아이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가기 위해 지하 주차장을 찾았는데 자신의 차가 부숴져 있었다면 어떤 기분일까?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둘째를 임신한 아내와 아이 손을 잡고 나들이를 가려고 지하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내 차의 유리가 다 깨져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지난 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무 이유 없이 파손된 자신의 차량을 발견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날 A씨는 아이의 첫돌을 기념하기 위해 둘째를 임신한 아내와 나들이를 가려 지하 주차장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바로 자신 차의 유리란 유리는 모두 깨져있고 차 안에 있던 물건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놀란 가슴을 가라앉힌 A씨가 관리사무소에서 CCTV를 확인했을 때 A씨는 더욱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CCTV에는 한 남성 B씨가 무려 4시간 동안이나 주변에 있던 소화기로 자신의 차를 무자비하게 부수고 발로 밟고 있었다.

 

이도 모자란 듯 B씨는 운전석에서 담배를 피우고 잠을 자기도 했다.

 

A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영상을 본 경찰은 "원한관계가 아니면 보기 힘든 장면"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다행히 차량 내부에서는 B씨의 휴대폰이 발견됐다. A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가해자 B씨는 결국 A씨를 찾아와 사죄의 뜻을 전했다.

 

B씨는 "술을 먹고 그랬다"며 "기억이 안 난다"라면서도 A씨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모든 배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A씨는 가족들과 B씨를 용서하기로 하고 담당 형사에게 "B씨의 선처를 바란다"며 취소의 뜻을 전했지만, 형사는 "재물손괴죄는 형사처벌이어서 피해자의 뜻을 떠나서 절차가 진행된다"며 B씨의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당 글에서 A씨는 "저보고 어리석다고, 그런 사람은 혼쭐을 내줘야 한다는 분들도 많았지만 저희 가족이 용서해주기로 했고, 그분도 진심어린 사과를 보여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 지었다"며 "저도 아기를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그분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면 그분 가족들이 불행해지고 여러모로 좋게 일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해당 커뮤니티에서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고 조언해준 누리꾼들에게 감사한다"며 진심으로 걱정해준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