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현대차서 일하던 직장동료가 '20톤짜리' 금속에 깔려 죽었어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안전사고로 또 한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안전사고로 또 한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12분쯤 현대차 울산 2공장 프레스 2부 금형적재장에서 김모씨(55)가 금형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0톤에 달하는 금형에 흉부가 압착된 김씨는 곧바로 인근 울산대학교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때는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도 되지 않은 오전 8시 10분 경이었다.

 

노조 측은 "자동차 본체나 차의 문짝에 들어가는 철판을 금형으로 찍어내는 작업을 하다가 다른 금형으로 바꾸는 도중에 사고가 발생했다"며 "금형은 무게가 상당해 3인 1조로 진행되는데 김씨가 고정된 금형에 끼인 물체를 빼내려다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본래 크레인으로 들어올려지는 금형틀은 수직으로 돼있어야 중심이 쓰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사고 당일에는 금형틀의 무게중심이 무너지면서 고정된 금형틀과 들어올리고 금형틀 사이에 김씨의 몸이 끼이고 말았다.

 

노동조합은 "사고 원인을 밝히고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농성 중이다.

 

현대자동차지부 고선길 실장은 인사이트에 "프레스 2부 공장 전체를 세워서 안전에 대한 12가지 안을 사측에 요구했다"라면서 "오늘 아침부터 숨진 김씨에 대한 보상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