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내 대학 내에 만연해 있는 터무니 없는 '군기 문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충격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23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여대생 캠퍼스 추락 사건이 재조명돼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제작진은 한 대학에서 실제로 벌어진 '여대생 캠퍼스 추락' 사건을 추적하면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황당한 '군기 문화'를 다뤘다.
여대생이 대학교 건물에서 추락한 사건을 추적하면서 곳곳에서 밝혀진 대학 군기 문화는 충격 그 자체였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자행되고 있는 끔찍한 군기 문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무자비한 구타는 기본이고 인격적인 모독과 단체 기합 등 상상을 초월한 행위들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신입생들에게 가해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여자 신입생을 대상으로 '성폭행 상황극'을 몰라 카메라로 찍었다는 점이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강간 몰래 카메라가 벌어졌는데 신입생 여학생들을 한 방에 모아 놓고 남자 선배가 밑 학번 여자 선배를 강간하는 상황을 연기한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상상을 초월하는 선배들의 행동들이 방송에 소개되자 시청자들은 더욱 분노했다. 후배 여학생들에게 '정액'(사실은 마요네즈와 달걀 흰자로 만든 가짜 정액)으로 보이는 물체를 뿌린 뒤 "맛보라"고 강요한 대목이 그것이다.
특히 3학년 선배가 1학년 후배들을 보며 "비계 냄새 난다", "성형했다" 등으로 갖은 시비를 걸기도 했다.
두려워하는 1학년을 보며 사진을 찍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 충격을 받고 우는 학생에게는 "뭘 찌질하게 우냐"고 비아냥거린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