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한인 원정 성매매'한 일당 무더기 적발

연합뉴스

[인사이트] 강병훈 기자 = 미국 뉴욕에서 한인 여성을 고용한 성매매 조직이 한미 수사 당국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성매매 광고 사이트 관리 국내 총책 김모 씨(38)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미국 현지 광고 수수료 수금 책임자인 김씨의 어머니 함모(63)씨와 더불어 현지 성매매 업주, 성매매 여성 등 48명은 미 수사 당국이 신원을 확보해 사법 절차를 밟고 있다.

5개의 미 정부기관과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로 구성된 한미 합동단속반은 지난해 7월부터 불법 성매매 업소에 대해 공조수사를 진행해 이달 13일 양국에서 합동작전을 펼쳤다.

조사결과 이들 불법 성매매 조직은 지난 2011년부터 뉴욕 일대 10개 업소에서 한국인 여성 40명을 고용해 마사지 업소 등에서 시간당 200달러(한화 약 22만원) 정도를 받고 총 16억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성매매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스포츠카와 세단 등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고 골프를 즐기는 등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원정 성매매를 벌인 한국인 여성들은 20~30대였으며 대부분 90일 비자 면제 프로그램인 '전자여행허가제'(에스타·ESTA)로 미국을 드나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단속은 우리 수사관들을 미국 현지에 파견해 진행한 첫 합동작전이다"며 "해외에서도 불법 행위자는 반드시 검거한다는 선례를 남긴 사건"이라 전했다.

강병훈 기자 kangb@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