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세월호 참사에 관한 새로운 비밀을 공개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을 당시 현장에 출동한 해경 123정이 소극적으로 구조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에 대해 파헤쳤다.
당시 구조작업을 빨리해야 하는 '골든 타임'에 해경은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를 보고하기 위해 분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해경과 연락을 주고받은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 음성 내용을 확인한 결과 청와대는 사고가 발생하던 당일 오전 9시 14분쯤 뉴스를 통해 처음 사고 소식을 접했다.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 측은 해경 123정에 연락을 걸어 "배 이름이 뭐죠?", "어디서 어디로 가는 겁니까?" 등 캐물은 뒤 현장 사진과 영상을 요구했다.
현장에 있던 해경 123정장은 청와대에 보고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현장 사진을 찍었고, 이후에도 청와대 측은 구조된 인원수를 확인하라고 독촉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한 생존자는 "해경들이 구조는 하지 않고 인원수만 계속 세고 있었다"며 "속으로 '왜 저러지'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한 기자는 "해경 123정 13명이 출동했는데 실제 구조를 한 것은 단 2명 뿐이었다"고 말했다.
세월호가 90도 이상으로 침몰했을 때 청와대에서는 "VIP(대통령) 메시지를 가져왔으니 받아 적으라"면서 다음과 같은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당시 전달된 지시사항은 "첫째 단 한 명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 "여객선 내 객실, 엔진실 등을 포함해 철저히 확인한 뒤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원파악이니까 인원파악을 잘 해야한다"며 "왜 자꾸 인원수를 틀리느냐"고 오히려 지적까지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 측에서 세월호에 탑승해 있던 승객들에 대해 묻는 것은 이미 배가 가라앉은 오전 10시 52분쯤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지금 탑승객들은 어디있나?"고 물었고 해경에서 "선실 안에 있다"고 답하자 "네? 언제 뒤집어졌어요, 배가?"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