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당시 남문삼씨 인상착의 / 사진 제공 = 남문삼 씨 가족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가 어제 감쪽같이 사라지셨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2시경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 김안과 병원 쪽 우리은행 앞에서 남문삼 씨(52)가 실종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실종자 아들 남모씨는 "실종 당시 아버지는 파란색 상의에 검은색 트레이닝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점퍼 가운데에는 성함 '남문삼' 석자가 적혀있다"고 전했다.
남문삼씨는 영등포에서 운영하는 가게에 있다가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은 2시 53분경 영등포 사거리 CCTV에서였다.
딸 남모씨는 "아직까지 영등포 사거리 CCTV외에는 단서를 못찾았다. 지하상가로는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애타는 목소리로 아버지를 찾고 있다.

사진 제공 = 남문삼 씨 가족
가족에 따르면 남문삼씨는 영등포에서 아내와 함께 가게를 해왔다.
하지만 2년전 뇌출혈을 겪은 뒤 뇌병변 장애(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시각, 청각 또는 언어상의 기능장애나 정신지체가 동반될 수도 있는 질환)가 찾아왔고 그 후유증으로 "어딘가 가겠다"며 사라지는 일이 잦아졌다.
가족들은 "보통 2시간 안에는 찾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하루 이상 사라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일찌감치 경찰에 실종 신고도 했다"고 전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