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들로부터 폭행당해 뼈가 부러진 피해 학생이 한 달 넘게 학교에 가지 못하는 사이, 학교 책임자인 교장이 가해자들을 감싸는 발언을 내놓아 공분이 일었다. 분리 조치마저 제때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만 고립된 실태가 알려지며 파장이 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SNS 계정에는 "학교폭력으로 안와골절 피해를 봤는데 가해자들은 여전히 같은 반에 등교 중"이라는 A 씨의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피해 학생 B 군은 학교폭력으로 안와골절상을 입어 한쪽 눈 시력이 1.0에서 0.6으로 떨어졌고, 외상 후유증으로 틱 증상까지 나타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신체적·정신적 피해 속에서도 최소한의 보호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5명 중 3명은 여전히 B 군과 동일한 학급에 편성돼 있으며, 학급 교체나 가해자 격리 같은 기본적 분리 조치는 전무했다.
가해 학생들과 맞닥뜨려야 한다는 공포로 인해 B 군은 30일 넘게 등교를 중단했다. 가해 학생 측이나 그 학부모로부터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한 상태다.
논란을 키운 지점은 학교 관리자의 언행이었다.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해당 학교 교장은 가해 학생들을 가리켜 "졸업할 때까지 잘 가르쳐서 보디가드로 쓰면 된다"는 말을 건넸다. 이후 학교 측은 "추가로 문의할 사항이 있다면 정식 민원을 접수하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가 퍼지자 온라인상에서는 피해자를 방치하고 가해 학생을 비호한 학교 당국을 향한 성토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과거 경험을 언급하며 "예전에 학폭으로 교감과 통화했는데 가해자를 편들고 자기 고과만 생각했다. 사건이 커지길 원치 않기 때문에 축소하려는데 급급하더라. 결국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더니 그럴 일 없다고 말을 바꾸더라. 그날 이후로 조용히 있으면 무조건 손해라고 느꼈다. 무조건 공론화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남겼다.
다른 이용자들도 "교장부터 잘라야 한다.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다", "교장이 할 소리냐? 변호사 선임하라", "이건 진짜 선 많이 넘었다. 교장이 뭐 되냐?"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아울러 "피해자 등교 못 하는 일수 맞춰서 똑같이 피해자들도 등교 금지해라. 학폭 형사고소 다 해결될 때까지", "가해자들은 가혹한 벌을 받길", "소송으로 길게 갚아줘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