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예매한 KTX 좌석 양보를 거절했다가 2시간 동안 눈치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KTX 열차에 탑승했다. 평소 멀미 증상이 심한 A씨는 편안한 이동을 위해 탑승 2주 전부터 직접 순방향 창가 좌석을 미리 예매해 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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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옆자리에 착석한 중년 여성이 남편과 떨어져 앉게 됐다며 다짜고짜 자리 변경을 요구해 왔다.
A씨가 확인한 여성 남편의 좌석은 3줄 뒤편의 통로 쪽 역방향 자리였다. 당초 예매했던 조건과 전혀 다른 위치였던 데다 역방향 착석 시 멀미가 심해질 것을 우려한 A씨는 "멀미가 심해서 곤란하다. 죄송하다"며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자 상대 여성은 "젊은 사람이 그거 하나 못 바꿔 주느냐"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고, 남편까지 가세해 열차 승무원을 불러와 좌석 교환을 압박했다.
현장에 도착한 승무원조차 승객 간 좌석 교환을 강제할 수 없어 난처해하며 "단순히 여쭤만 보는 것"이라고 상황을 수습하고 자리를 떴다. 그러나 이후에도 불편한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문제의 여성은 통화할 때마다 들으라는 듯 "옆에 앉은 사람이 자리를 안 바꿔줘서 따로 간다"는 말을 반복하며 A씨에게 지속적으로 눈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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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대전역 부근을 지날 무렵부터 이어폰을 꽂고 눈을 감은 채 2시간 넘는 운행 시간을 버텨내야 했다.
A씨는 "일부러 골라서 2주 전에 예매한 자리인데 이걸 바꿔 드렸어야 했나 싶다"며 당시의 억울함과 혼란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일방적으로 양보를 강요한 부부 측의 시민의식 결여를 강하게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누구는 바보라서 몇 주 전부터 계획하고 예약을 했겠느냐"며 "정당하게 권리를 지킨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안 바꿔주길 정말 잘했다", "멀미 여부를 떠나 본인 편의를 위해 남에게 손해를 강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며 작성자의 대처를 적극 지지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부부가 함께 가고 싶어 부탁 정도는 해볼 수 있었겠지만, 거절당했을 때 깨끗하게 물러섰어야 매너"라며 무리한 승무원 호출과 공개적인 눈치 주기가 갈등을 키웠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