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기로 한 관광지를 혼자 먼저 다녀온 뒤 "별로"라고 평가한 친구 때문에 일본 여행이 불편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은 30대 여성 A씨가 겪은 여행 갈등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최근 친구 3명과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A씨는 "직장 생활로 지친 일행 모두가 아침에는 푹 자고 여유롭게 관광하자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행 중 한 친구는 여행 시작과 함께 아침잠이 없다며 다른 친구들이 자는 시간에 혼자 외출을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문제는 이 친구가 일행과 함께 가기로 했던 관광지까지 혼자 먼저 다녀온 뒤 "생각보다 별로다"라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아직 방문하지 않은 장소에 대한 친구의 부정적 평가를 들은 A씨와 다른 친구들은 기대감이 떨어졌고, 결국 원래 세웠던 여행 일정을 변경하기도 했다.
A씨는 함께 즐거운 여행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불편한 심경을 털어놨다. A씨는 "우리가 같이 가기로 약속한 곳을 네가 계속 먼저 다녀온 뒤 별로라고 하니까 좀 그렇다"며 "네가 그러니까 우리도 일정을 싹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친구는 "내가 언제 바꾸라고 했느냐. 그냥 알려준 것뿐이다"라며 반박했다. 이어 "별로인 곳에 가면 시간도 낭비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A씨가 "가 보지도 않았는데 자꾸 초를 치니까 그렇다"고 하자, 친구는 "정말 좋은 마음으로 알려준 것뿐인데 그렇게 기분 상할 줄 몰랐다"며 "앞으로는 입 딱 닫고 있겠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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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대화 이후 다른 친구들도 싸늘한 분위기를 감지했고, 일행은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남은 여행을 마무리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저는 누가 미리 다녀와서 알려주면 좋아한다"며 "선택은 내가 하면 되는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친구들은 가고 싶어서 그곳을 정했고, 당연히 기대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먼저 다녀온 친구가 별로라고 하면 일정을 바꾸게 돼 정작 가고 싶었던 곳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행을 배려했다면 친구들과 가기로 한 곳이 아닌 다른 곳을 먼저 다녀오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