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이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개봉 한 달여 만에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지난 27일 허진호 감독은 MBC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 출연해 "암살범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다는 설정은 애당초 한 적이 없다"며 "상상조차 하기 싫어 배제하고 시작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시사회와 기자 시사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반응이라 의아하다"고 말했다.
MBC 'PD수첩'
허 감독은 작품을 구상한 계기로 1974년 수사 발표와 2005년 지상파 탐사 다큐멘터리 간의 차이를 들었다.
당시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기된 내용이 작품의 출발점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제기된 의문과 실제 관계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질문을 극화한 것"이라며 "과거 발표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해서 문제 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누적 관객 334만 명을 기록했지만, 역사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면서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국정감사에서 압수수색이 거론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명세·문현성 감독을 비롯한 영화계 인사들은 과거 '금지 가요' 시대를 언급하며 창작의 자유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