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젓가락질 방식을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서 세대와 가치관에 따른 설전이 벌어졌다. 식사 예절의 기본이라는 지적과 개인의 자유이자 편의 문제일 뿐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젓가락질 교정을 권유하는 SNS 게시글과 이를 둘러싼 반응을 전하는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조회수 160만 회를 넘기며 인용만 1만 개 이상 달린 화제의 글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공유된 원문 작성자는 "여러분 제발 젓가락질 고치세요. 일주일만 하면 고칠 수 있고 빠르면 3일 이내 교정 가능하다"며 "진지하게 젓가락질 못하면 첫인상 안 좋다. 특히 어른들 눈에는 더더욱이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보배드림 글쓴이는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 잘 먹는 건 아니지만 진짜 희한하게 젓가락질하는 경우 고치는 게 낫지 않나 싶다"며 "젓가락질, 쩝쩝거리기, 면치기 등 보통 식사 예절은 부모님이 가르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이 전해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의견이 둘로 갈렸다. 젓가락 교정을 지지하는 이들은 타인과 함께하는 자리에서의 첫인상과 사회성을 지적했다.
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비정상적인 파지법으로 음식을 흘리거나 흘깃거리게 만드는 것은 주변 사람에게 피로감을 준다", "고쳐서 손해 볼 일은 전혀 없고 첫인상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수 있는데 왜 거부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식탁 예절은 가정교육의 연장선이자 공적 관계에서의 기본 매너라는 주장이다.
반면 과도한 간섭이라는 반론도 거세다. 반대 측 네티즌들은 "내 손으로 음식 집어 먹는데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포크를 쓰든 젓가락을 X자로 쥐든 밥만 잘 먹으면 그만이다"라며 개인의 자유를 강조했다. 쩝쩝거리는 소리나 비위생적인 행위처럼 타인에게 직접 불쾌감을 주는 행동과 젓가락을 쥐는 손 모양을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는 반박이다.
일각에서는 "젓가락질 모양 하나로 사람의 됨됨이나 인성까지 재단하려 드는 문화가 더 전근대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통적인 식사 규범을 중시하는 관점과 실용성을 앞세우는 개인주의적 시각이 엇갈리며 온라인상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