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수)

"너무 잘해서 반칙?"... 3세 아이 축구 실력에 경찰까지 부른 학부모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유소년 축구 경기장에서 3세 아이가 축구를 너무 잘한다는 이유로 상대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5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플로리다주 윈터파크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공원에서 열린 5세 이하 유소년 축구 리그 경기 도중 리그 책임자가 학부모와의 갈등을 이유로 911에 경찰 출동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5세 이하 어린이 리그에 출전한 3세 남아의 압도적인 경기력에서 비롯됐다. 상대 팀 학부모들은 해당 아이가 공을 독점하고 빼앗기지 않자 거세게 불만을 제기했고, 리그 측은 아이의 출전 시간을 제한하며 경기에서 제외했다. 이에 아이의 부모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현장에 큰 소란이 일었다.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리그 총괄 책임자인 토마스 헤이스는 "한 학부모가 사람 전원 앞에서 나를 따라다니며 욕설을 퍼붓고 극도로 방해하고 있다"며 "즉시 현장에 경찰관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현장에는 오전 10시께 경찰관 2명이 도착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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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측은 소란을 이유로 해당 가족을 리그에서 영구 퇴출 조치하고 참가비 환불은 추후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논란은 온라인 공간으로 급속히 번졌다. 영상 속 아이의 아버지는 "3세 아이가 축구를 너무 잘하고 공을 오래 갖고 있는다는 이유로 경찰을 불렀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의 어머니 역시 "어른들이 모여 내 아들에 대해 수군거리는 것을 봤다. 아이는 단지 축구를 열심히 한 것밖에 없다"며 "우리는 다른 학부모들과 섞이지 않고 항상 반대편에 서 있었으며 아무런 시비도 걸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윈터파크 경찰국은 이번 사건을 형사 사건이 아닌 단순 '민사 분쟁'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 측은 현장에서 체포되거나 강제로 퇴거당한 사람은 없었으며, 해당 가족이 리그 측의 요청을 수용해 자진해서 경기장을 떠나면서 오전 10시 30분께 상황이 종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