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목)

부캉이, 수로 벗어났지만 부산항 떠나지 못해...사흘째 배회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해상에서 흑상어 '부캉이'가 사흘째 머물고 있다.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를 벗어난 뒤에도 외해로 이동하지 않고 항만 안쪽을 맴돌면서 향후 이동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인근 해역에서 관찰됐다. 이곳은 부캉이가 지내던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와 약 2㎞ 떨어져 있다.


부캉이는 지난 21일 세 번째로 실시된 외해 유도 작업 이후에도 수로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origin_부캉이마지막모습보기위한긴기다림.jpg뉴스1


차단망을 통과해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온 뒤, 이후 수로 밖으로 나와 북항 제1부두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한동안 관찰되지 않다가 24일 국제여객터미널 부근에서 재차 확인됐다.


부캉이가 현재 머무는 해역은 인공수로에 비해 수심이 깊은 항만 구역이다. 하지만 외해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항만 내부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시설 인근이다.


최근 부캉이는 수면 위로 올라오는 빈도가 줄어들고 물속에서 유영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포착됐다. 당국 조사 결과 현재까지 외상이나 유영 상태에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origin_다시돌아와수로에서유영중인부캉이.jpg뉴스1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당분간 친수공원 인근 해역에서 활동하다 서서히 외해로 떠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몸길이 약 3m의 암컷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수심 약 3m의 좁은 수로에서 한 달 이상 체류하며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국은 부캉이가 장기간 외해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을 염려해 바다로의 이동을 유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워터펌프와 그물 등을 동원한 유도 작업이 이어졌지만, 부캉이는 쉽게 수로를 떠나지 않았다. 세 차례에 걸친 유도 작업 끝에 수로 밖으로 이동했으나 여전히 항만 주변에 머물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