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수)

"얼굴이 곧 마케팅"... 중국 20대 노점상, '얼굴 천재' 소문에 상권까지 살렸다

중국 저장성 닝보의 한 야시장에서 치킨라이스를 파는 노점상이 수려한 외모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하루 판매량을 30배 이상 끌어올렸다. 노점상이 위치한 야시장 구역 전체 일일 매출도 약 600만~800만 원가량 증가하며 주변 상권까지 동반 성장하는 흐름을 보였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2000년대생인 노점상 왕즈 씨는 과거 식당을 운영하다 경영난으로 직원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노점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 요리사에게 전수받은 조리법으로 치킨라이스 노점을 시작했으나, 개업 초기에는 하루 판매량이 3~4그릇에 그쳐 수입이 극히 적었다.


상황이 바뀐 것은 야시장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그의 모습을 담은 숏폼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부터다.


20250314_PL_man_source_web1-17-e1792761502614.jpg바스티유 포스트


입체적인 이목구비로 중국 배우 위스(于適)를 닮았다는 반응과 함께 컴퓨터 그래픽 모델링 같은 외모라는 뜻의 '모델링 얼굴'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후 실물을 보기 위해 손님들이 몰리면서 하루 판매량은 초기 3~4그릇에서 130여 그릇으로 30배 넘게 늘었다.


그의 인기는 인근 노점의 실적 개선으로도 연결됐다. 야시장 관리 측에 따르면 해당 구역의 평소 하루 총매출은 13만~15만 위안(한화 약 2500만~2900만 원) 수준이었으나, 영상 바이럴 이후 매일 3만~4만 위안(약 580만~770만 원)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했다. 인근에서 인도식 로티를 파는 상인은 "평소에는 하루 100개도 팔지 못했는데 지금은 최소 100개 이상 판매가 기본"이라고 전했다.


외모 뒤에는 여자친구의 조력도 있었다. 왕즈 씨의 여자친구는 출근 전 직접 화장과 스타일링을 맡아 그를 단장했다.


여자친구는 왕즈 씨가 사람들과 마주하면 얼굴을 붉히는 내향적인 성향이라고 설명했다. 외모를 앞세운 마케팅이라는 시선에 대해 여자친구는 "마케팅은 나쁜 단어가 아니다"라며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손님을 모으고 장사를 키우는 정상적인 경영 방식"이라고 밝혔다.


현장으로 몰려든 인파에 대해 왕즈 씨는 "많은 사람이 둘러싸면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한다"라며 "나는 그저 성실하게 치킨라이스를 파는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화제성에 매몰되지 않고 음식 조리와 일상 장사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