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아파트 복도서 담배피는 아저씨 쫓아내는(?) 특별한 방법


(좌)온라인 커뮤니티, (우)연합뉴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담배 연기로 고통을 호소하던 주민이 내린 특단의 조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담배를 피워 이웃들에게 피해를 끼치던 이웃과의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한 주민 A씨의 일화가 게재됐다.

 

16층짜리 아파트의 6층에 거주하는 A씨는 안면만 있던 이웃집 중년 남성이 아파트 복도에서 버젓이 담배 피우는 것을 발견했다.

 

그 연기는 그대로 창문을 타고 A씨의 집안으로 들어와 온 식구가 피해를 당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A씨는 아저씨에게 "1층에 내려가 피워달라"고 부탁했으나, 아저씨는 "내가 왜그래야하는데?"라며 반말로 대응했다.

 

A씨는 경비실에 연락을 취해도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결국 그만의 독특한 해결법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인사'하는 것이었다.

  

이후 마주칠 때마다 깍듯하게 인사하는 A씨를 보며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아저씨도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점차 인사를 나누며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다보니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던 아저씨도 결국 인적이 드문 1층으로 내려갔고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도 사건이 해결됐다.

 

더불어 A씨는 "오히려 욱하는 성질에 싸움을 일으키면 문제만 커진다"며 때때로 우회적인 방향으로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도 삶의 지혜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국민 70%가 공동주택에 살고 있는 가운데 층간 소음 등과 같은 분쟁 건수는 지난해 1만5천여건으로 측정됐다.

 

이웃 간 갈등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법적 분쟁을 넘어서 폭력과 살인으로 이어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이를 해결하는 데에는 A씨의 사연이 좋은 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이웃 간의 배려와 정을 나누는 것 등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