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치매 앓아도 아내 사랑은 그대로…" 외출한 아내 위해 4시간 동안 쪽파 다듬은 시아버지

치매를 앓는 시아버지가 아내를 위해 4시간 동안 쪽파를 정성껏 다듬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한 며느리 A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아버지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A 씨는 "치매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외출하신 동안 4시간 동안 쪽파 다 다듬어 놓으셨다"고 밝혔다.


0009249148_001_20261026093012130.jpg스레드 캡처


공개된 사진 속 분홍색 채반에는 손질된 쪽파가 반듯하게 담겨 있었다. 흰 뿌리부터 초록 잎 부분까지 정갈하게 정리된 쪽파는 정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A 씨는 "그만하시라고 했는데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의자를 가져다 앉아서 다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부 누리꾼이 "며느리는 왜 안 도와줬냐"고 묻자 A 씨는 "아버님이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시어머니에게 애정 표현을 평소엔 거의 하지 않으시는데, 이렇게 사랑 표현을 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87100af7-1f31-4a85-b5a6-5dc02269c07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한 누리꾼은 "치매는 마음은 예쁘지만 사랑 표현에 서툰 사람들에게 천사들이 내리는 벌이라는 말이 있다. 기억을 잃으면서도 아내와 자식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아버님도 쪽파를 다듬는 행동으로 '내가 널 아끼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대신 표현하신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은 "정갈함에서 가족들을 생각하고 계시는 시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치매로 아프신데 이제 사랑만 남으셨나 봐요", "다정한 남자는 아파도 자기 사랑을 몸으로 기억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