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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조작 공시생이 병원진단서로 토익점수 높인 방법

공무원 시험 성적을 조작한 대학생이 허위 약시 진단서를 제출해 한국사시험과 토익시험도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좌), GettyimagsBank (우)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공무원 시험 성적을 조작해 구속된 응시생이 한국사시험과 토익시험도 허위 약시 진단서를 제출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공무원 시험 성적을 조작한 송모씨(26)가 대학교에서 7급 공무원 시험을 추천받기 위해 필수 요건인 한국사검정능력시험과 토익시험 또한 허위 진단서를 제출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송씨가 응시한 이번해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시험은 각 대학에서 학과성적 상위 10% 이내, 토익 700점 이상, 한국사검정능력시험 2급 이상을 취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교 추천을 받아 시험을 치뤘다.

 

때문에 송씨는 지난해 1월 모 대학병원에서 교정시력이 0.16인 약시진단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제출했다. 시력장애 등을 가진 응시생에겐 다른 응시생보다 시험시간을 1.2배로 늘려주는 규정을 노린 것이다.

 

실제로 송씨는 다른 수험생에 비해 시험시간이 16분 긴 96분동안 한국사검정시험을 보았고 지난 2월에 치른 토익시험도 같은 수법으로 독해(R/C)부분에서 15분 긴 90분동안 문제를 풀었다.

 

결국 송씨는 토익시험에서 간신히 700점을 넘어 시험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여태 토익시험에서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600점대를 반복적으로 받아 불안한 마음에 편법을 썼다고 밝혔다. 

 

한편 송씨는 이밖에도 지역인재 선발시험을 앞두고 시험문제 위탁 학원에서 1차 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훔쳤다. 

 

이에 경찰은 다른 사람과 공유했을 가능성을 두고 같은 시험지로 응시한 107여명의 수험생들도 조사 중이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