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한판 붙자" 만취해 차 막아서더니... 운전자 얼굴 보고 180도 돌변한 이유 (영상)

새벽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을 세우고 운전자에게 시비를 걸던 술 취한 남성 2명이 상대방의 정체를 알아본 후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여 화제다. 이들이 마주한 운전자는 국내 1세대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유우성씨였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은 유씨가 직접 제보한 이 황당한 사건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2일 새벽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편도 4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체육관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유씨는 전방에 검은 물체를 발견하고 속도를 줄였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성인 남성 2명이 차도 한복판을 역방향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유씨는 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등을 켜고 경적을 울렸다. 그러자 두 남성은 달려오는 차를 향해 두 팔을 벌려 막아서는 행동을 보였다. 이들은 곧바로 유씨의 차량으로 다가와 "야 이 XX야, 한판 붙자" "맞짱 뜰래"라며 욕설을 퍼부으며 시비를 걸었다.


유씨는 처음에는 그냥 돌려보내려 했지만, 욕설과 위협이 계속되자 체육관으로 데려가 한 판 붙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유튜브 '유우성의입터뷰'


하지만 남성 중 한 명이 차 안에 있던 유씨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유, 유, 유, 유우성 아니냐"며 당황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는 곧바로 옆에 있던 일행에게도 빨리 사과하라고 재촉했다.


방금 전까지 싸우자며 고함을 지르던 남성들은 연신 허리를 숙이며 "죄송합니다, 형님", "제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요.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사과했다. 유씨는 "술을 정도껏 먹어야지 뭐 하는 거냐" "아까 나한테 싸우자고 했냐, 안 했냐"라고 따져 물었고, 남성들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반복했다. 현장에 있던 택시기사도 유씨를 알아보고는 두 남성에게 큰일 날 수 있으니 빨리 사과하고 돌아가라고 권했다. 유씨는 이들이 거의 무릎을 꿇을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유씨는 2000년대 초반부터 스피릿MC와 로드FC 등 국내 격투기 무대에서 활동한 1세대 종합격투기 선수다. 킥복싱과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우승 경력을 쌓았으며, 한국킥복싱협회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다. 현재는 격투기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유튜브 채널 '유우성의 입터뷰'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인사이트유튜브 '유우성의입터뷰'


유씨가 이번 사건을 방송에 제보한 이유는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남성들의 태도 때문이었다. 그는 "약자에겐 함부로 하고, 센 사람 앞에서는 비굴해지는 행동을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알아본 뒤에야 사과한 이들이 평범한 운전자에게도 같은 태도를 보였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다가 나 같은 사람을 보고 돌변한다"며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다가는 큰 일 당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인생 그렇게 살지 말아라"는 말로 남성들을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전형적인 모습", "격투기 선수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상대가 누구든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유우성의입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