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가자격시험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악용한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AI 감독관'이 시험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23일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가자격시험에서 스마트 안경을 식별하는 'AI 인스펙터'(인공지능 감독관)라는 별도의 감독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 방지 대책을 질의하자 나온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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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오는 25일부터 3주 동안 기사 필답형과 공인중개사까지 무려 47만 명이 시험을 본다"며 "부정행위 문제를 아주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기술로 막자는 취지에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이미 협의했다"며 "스마트 부정 응시를 좀 더 스마트하게 막을 방법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현행 감독 체계의 허점이 집중 지적됐다. 김태선 의원은 AI 스마트 안경을 직접 착용한 채 시험을 치르는 영상을 공개하며 "안경 하나로 시험장에 들어가 부정행위가 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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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올해 국가자격시험에서 적발된 AI 스마트 안경 부정행위 5건이 모두 감독관의 육안이나 청각에 의해 우연히 적발된 점을 꼬집었다.
그는 "안경에서 빛이 나거나 소리가 들려 들킨 것"이라며 "금속탐지기도, 전파탐지기도 모의훈련에서조차 잡아내지 못했다. 부정 행위자를 적발하려고 마련된 장비가 실제로는 겁주려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AI가 시험 문제를 푸는 시대"라며 "AI가 자격증까지 따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당에서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단순 육안 식별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입실 전에 안경류를 전수 검증하는 탐지 장비를 도입하는 등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검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이사장은 "종합대책은 노동부와 적극 협의해 잘 마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