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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옥시, 불리한 보고서 은폐 의혹

무려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옥시가 불리한 보고서를 은폐하고 자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고객 게시글을 삭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무려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옥시가 불리한 보고서를 은폐하고 자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고객 게시글을 삭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2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옥시가 압수수색 직전 가습기 살균제 부작용 의심글들을 없앤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에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를 처음 사용한 지난 2001년 이후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1년 8월 31일 해당 제품의 유해성 문제가 처음 공론화됐고 그 전후로 산모 및 영유아 사망자 143명을 비롯해 1,282명 이상의 피해자가 생겼지만 옥시 측은 여전히 이를 부인하고 있다. 

 

최근 검찰의 디지털포렌식을 통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옥시는 수백건의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 부작용 의심글을 고객상담 게시판으로 이동시키겠다는 설명과 함께 삭제했다.

 

또한 검찰 조사에서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가습기 살균제는 인체에 유해하다' 등 불리한 연구 결과는 빼놓고 '유해하지 않다'는 서울대 및 호서대의 연구 결과만 제출했다. 

 

이와 더불어 옥시 측이 연구팀에 용역비 명목으로 2억 원을 전달한 점도 해당 연구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검찰은 옥시가 부작용 의심글과 불리한 보고서를 은폐한 것 외에도 기타 불리한 증거를 숨겼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한 옥시 측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