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하락세 아니었어?"... 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전월보다 1.9% 상승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를 외면한 수요가 오피스텔과 중저가 아파트로 몰리며 서울 전역의 주거비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20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6년 2월 서울 아파트 통계 분석'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origin_전세매물급감한서울.jpg서울 노원구의 한 부동산에 게시된 매매 안내문 / 뉴스1


1년 전과 비교하면 15.7% 폭등한 수치다. 주간 지표상으로는 상승세가 둔화하는 듯 보였으나 실제 계약 체결가를 전수 조사한 결과 현장의 열기는 훨씬 뜨거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상승세는 전용면적 40㎡ 초과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주도했다. 소형 평형은 한 달 사이 2.95% 올라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663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구로구, 강서구, 성북구 등 외곽 지역 거래가 활발했다.


이들 지역의 15억 원 이하 중저가 거래 비중은 99% 이상을 차지했다. 치솟는 전셋값과 매물 부족을 견디지 못한 세입자들이 '주거 사다리'의 마지막 단계인 소형 아파트 매수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origin_토지거래허가제도실시에빌라로풍선효과.jpg뉴스1


임대차 시장 상황은 더 심각하다. 연초 4만4424건이던 서울 전·월세 물건은 현재 3만392건으로 31.6% 급감했다.


은평구 '힐스테이트녹번(952가구)' 등 대단지조차 전세 매물이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 1만 가구가 넘는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역시 임대 물량 비중은 2%대에 불과하다.


빌라 전세사기 공포는 불에 기름을 부었다. 빌라 수요가 오피스텔로 전이되면서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전국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0.23% 홀로 올랐다.


전세를 구하지 못한 임차인들이 월세로 내몰리며 강북·도봉 등 외곽 지역에서도 월세 200만 원이 넘는 보증부월세 계약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3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전월 대비 6.4% 증가하며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